오늘의 주제: 주말 후 우리 부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주님 저희 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 내려주소서.
사랑하는 자기에게.
아침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잠시동안 멍하니 앉아 있는 뒷모습에서 왠지모를 순수함이 느껴져서 사랑스러웠어.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ME 주말에 어찌 다녀오게 되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네. 좋아보이는 ME 부부의 모습도 있었지만 그냥 물길에 떠내려가듯이 다녀온거 같아. 그런게 아마 부르심이겠지. 주말 중 가장 크게 다가온건 사랑도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였어. 주말 전에는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해라는 것이 내 중심적이라 이해가 될 수 없었고, 공감한다는 것은 자기에게 맞춰야 하기에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더라. 처음에는 10/10을 하지않고 그래도 대화를 많이하고 있으니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매일 10/10을 하면서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쓰면서 하는 10/10에 더욱 자기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되고 대화도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 예전에는 큰 싸움이 될 일도 이제는 아주 작은 다툼으로 마무리 되고 그 기간도 몇일씩 가던 것이 이제는 하루를 넘지 않는 것 같아. 아직은 내가 ME부부라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매일 사랑하기 위해 결심하고, 자기에게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과일이 햇빛을 받으며 시간이 흘러 맛있게 익어가는 것처럼 점점 ME 부부라는 타이틀에 알맞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
어릴 때 농구를 잘 하고 싶어 혼자 연습하곤 했는데 실력이 잘 늘지 않다가 잘하는 형에게 한 수 지도를 받고 게임중 레이업 슛을 성공 시켰을 때처럼 희열에 차고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느낌이야.
강도는 10중 8, 색깔은 한여름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활짝 갠 하늘처럼 파란색.
자기를 사랑하는 태우가.
계양지구 / 서운동성당 / 김태우 베드로♡김혜경 안젤라